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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문화공간 변신 '낭만열차'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카페와 문화공간 변신 '낭만열차' 인기

등록일 : 2024.05.01 21:34

장지민 앵커>
달리던 열차가 카페로 바뀌고 음악 연주나 시 낭송까지 열리는 이색적인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라진 목포의 한 기차역이 있었던 자리가 바로 그곳인데요.
멋진 추억의 낭만열차를,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웰빙공원 / 전남 목포시)

지난 1953년 세워졌지만 지금은 사라진 동목포역의 옛 모습입니다.
1989년 호남선 복선화로 역 건물은 사라지고 대신 시민 공원이 조성됐는데요.
목포시가 이곳에 들여온 폐열차를 카페로 단장했습니다.
'낭만열차'로 불리는데요.
원래 있었던 기차 좌석은 손님이 앉는 자리가 됐고, 객차 위에 짐을 실었던 공간도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색다른 카페를 찾은 손님들, 오붓한 가족끼리, 또 다정한 친구끼리 함께한 모습인데요.

인터뷰> 송하준 / 목포 용해초 1학년
"기차가 있어서 신기했는데요. 재미있어요."

또 다른 폐열차 안에서는 '낭만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열차가 무대가 되고 객석이 된 모습, 전남문화예술협회 회원들이 멋진 트럼펫 소리를 선보인데 이어, 신명 나게 장구를 치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흥을 돋웁니다.

인터뷰> 김윤만 / 전남 종합문화예술협회 대표
"동목포에 또 하나의 문화거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이 없다..."

시 낭송도 펼쳐져 낭만 열차의 분위기를 더하는데요.
목포에서 활동하는 시낭송협회원들입니다.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이 좋아하는 시를 직접 낭송해 봅니다.

현장음>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모두가 다 함께 짧은 시 한 편을 예쁘게 낭송해 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인터뷰> 김주현 / 전남 무안군
"추억을 살릴 수 있었어요. 너무 좋았네요."

인터뷰> 윤도현 / 전남 목포시
"비 오는 날 감성도 새록새록 나서 아주 힐링 많이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개인기를 뽐내기도 하는데요.
통기타를 치며 정겨운 노래를 부릅니다.

현장음>
"바람이 불어오는 곳~"

모두가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사이 낭만열차 안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하나가 된 출연진과 시민들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형석 / 트럼펫 연주자
"좋은 자리에 함께 해서 매우 기쁩니다."

인터뷰> 주봉길 / 칸타빌레 시낭송협회장
"관광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이 낭만열차 버스킹 공연을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하고 열심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목포 시민은 물론 관광객도 즐기는 '낭만 버스킹' 공연은 매주 주말 오후 2시간 동안 펼쳐집니다.
낭만열차 옆에 조성된 문화공간에서는 지역 원로사진가의 작품 전시가 열렸습니다.
선창가에서 생선을 파는 여인들의 모습, 예전 목포시청이 들어서 있던 자리의 썰렁한 모습, 커다란 굴뚝이 뒤로 보이는 밭에서 소를 부리며 땀 흘려 일하는 한 농부,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추억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정병연 / 전남 무안군
"시골에서 어머님들 따라 시장에 한 번씩 나오면 색다른 것을 많이 보잖아요. 우리 10대 때 그런 생각들 많이 나는데요."

인터뷰> 박종길 / 목포 예술원로회장 (사진가)
"외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차츰 찾아오는데 현재의 모습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옛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을 해서..."

원로 사진가는 학자와 임금이 만난 이야기를 통해 사회비리 문제를 꼬집었던 고사성어를 쓰면서 만남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현장음>
"우리들이 일상에서 살면서 만남도 중요하니까 그 만남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 않냐..."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김남순 국민기자>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곳 옛 동목포역, 추억의 낭만열차와 함께 특별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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